Vicky Leee 빅희'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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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원어민 영어강사 1

2024-09-05
조회수 10

나는 내가 원해서 영어강사가 된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생이나 이민 가정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은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 영어 가르치는 일 자체에 대한 즐거움이나 보람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과외는 시급도 더 높았고, 수요도 많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알바였으니까 말이다.

중학교 2학년 즈음, 아빠가 다니시던 신학대학에 연수 온 한국 분들을 위해 통역 알바를 했다. 중학생에게는 큰돈이었던 몇백 달러를 일주일에 벌 수 있었다. 발레 수업료와 토슈즈를 사기 위해 절실했던 돈이었다.

무용전공을 하던 나는 그 어디에서도 마음 편히 춤을 출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다. 늘 돈이 없었고, 늘 토슈즈는 너무 오래돼서 발끝으로 설 수 없는 상태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하고 익숙한 일이었다. 무용수들이 수업을 할 때 입는 레오타드도 항상 같은 것을 입었고, 옆구리에 구멍이 나는 것은 늘 있던 일이었다.

돈이 필요해서 시작했던 통역 알바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졌다. 교회 집사님들의 소개로 이민 오신 분들의 자녀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알바, 학교를 등록하러 교육청에 갈 때 필요한 통역, 교회나 한인 행사가 진행될 때 한국에서 오신 분들의 통역. 기회가 생기기만 하면 나는 했다.


2009년, 한국에 와서 영어학원에 취직했던 건 돈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다니던 브랜딩 회사가 문을 닫으며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영어 강사였다.

일산의 작은 학원에서 시작한 영어 강사 생활은 쉽지 않았다. 커리큘럼부터 교재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고, 한국 학생들의 학습 방식에 맞는 최적의 교육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로또처럼 행운이 찾아온 적은 없다. 유명 학원의 스카우트 제의도, 쉽게 얻는 성공도 없었다. 모든 것을 스스로 개척해야 했고, 부족한 부분은 밤낮없이 노력하며 채워나갔다. 영어 강사지만 정작 한국식 영어를 공부해야 했고, 학부모 상담 때는 나의 한국어 실력에 대한 자만심이 산산조각 났다. 그때의 경험은 지금도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무엇 하나 처음부터 쉬운 길이 없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물론 때로는 외롭고 힘들었지만, 스스로 만들어낸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지 요즘 들어 고민이 많다. 경쟁이 치열했고 더 치열해지는 영어 교육 시장에서, 내가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 더 나은 강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혹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까?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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